한중합작영화 ‘이별계약’, 중국 박스오피스 1위

한국과 중국의 감독, 배우, 스태프, 자본, 기술이 결합해 만든 오기환 감독의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A Wedding Invitation, 分手合约’이 지난 12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4일 만에 7066만 위안(한화 약 128억원)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개봉 첫날 1600만 위안(한화 약 29억원)을 기록하면서 제작비 3000만 위안(한화 약 54억 원)을 이틀 만에 회수했다. 또 중국 로맨틱 코미디 최고 흥행작으로 개봉 첫날 1500만 위안을 벌어들인 ‘실연 33일’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전통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강세인 중국 시장에서 CJ E&M이 한국형 멜로 장르를 기획하고, 양국의 제작진이 함께 작품을 만들며 중국 최대 국영배급사 CFG(China Film Group)가 배급, 유통을 맡는 등 새로운 글로벌 사업화의 모델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별계약’은 개봉 첫날 스크린 점유율 25%로 시작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주말에는 점유율이 35%까지 치솟았다. 중국 전역의 스크린 3개당 1개씩 상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통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해당되는 배급 규모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부문장은 “‘이별계약’은 완성작을 해외시장 팔거나, 국내 탤런트를 단편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던 기존 글로벌 진출과는 차원이 다른 한국영화 산업의 새로운 ‘창조경제’의 모델이 되고 글로벌 사업화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뜨거운 반응과 호평에 힘입어 5~6월에는 중국을 뛰어넘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팬아시아(Pan-Asia) 개봉이 이뤄질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일본, 북미 직배도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별계약’은 오랜 시간 서로를 기다려온 두 남녀가 이별 후 5년 만에 다시 만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지만 그 순간 영원한 이별을 감당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성 멜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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