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중딩수준" "진짜 맞나?" … SNS서 '시끌'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를 해킹한 국제해커그룹‘어나니머스’의 실체를 둘러싸고 SNS상에서 진위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채널A는 ‘어나니머스’의 국내 해커라고 주장하는 이의 말을 빌려 ‘어나니머스’ 국내 해커는 50여명으로 이 중 대부분은 중·고등학생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6월 25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 ‘광명’의 해킹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10대 해커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어나니머스의 핵심해커 최준석(가명 해커필명 @Anonsj)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는)자작 및 사칭이다. 본 인터뷰 내용 역시 거짓이다”라며 “우리는 이 사람을 모르며, 직접 대면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을 사칭하는 페이스북이라고 주장하는 계정을 캡쳐해 올리며 “이 계정은 사칭입니다. 저의 프로필사진도 동일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놓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어나니머스’의 실체에 대한 진위를 놓고 시끌벅적한 상황이다.

‘@booil****’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미안하다. 내가 착각했다. ‘어나니머스 한국’의 구성원들이 고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발표한 ‘성명’과 ‘분노의 원인’을 본 결과 중딩 수준의 어휘와 중딩 수준의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며 비꼬았다.

아이디 ‘@blan****’ 역시 “진짜 어나니머스일까? ‘어나니머스’는 국가형태를 부정할텐데! 이런 호칭도 안 쓰려 할텐데? 어나니머스 USA, 어나니머스 Korea… 회원명단 같은 것으로 어수선하게 하지마라. 누구냐?”라며 정체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반면 이같은 정체가 무슨 소용이냐며 자꾸 떠들썩한 상황을 만들어가는데 지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이디 ‘@Ano****’는 “해커들이 사이버공간을 이용해 사회 전반을 혼란시키는데 누가 됐던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정부, 언론 등도 그저 묻어가는데 문제가 있다. 막상 지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이질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