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경제 뜯어보니①] 제조업 성장률 2년연속 급락

지난해 제조업 성장률이 수출경기 둔화, 엔화 하락 등 대외적 여건이 악화되면서 2.2% 증가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제조업 성장률은 2.2%로 전년(7.3%)에 비해 3분의 1 수준 이하로 크게 위축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 4.1%, 2분기 2.7%, 3분기 0.9%, 4분기 1.3% 성장에 그쳤다.

특히 제조업의 급락세는 재화·서비스 수출 증가율 둔화와 궤를 같이 한다. 실제로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4.2% 증가에 그쳐 전년(9.1%)에 비해 그게 줄어들었다.

분기별 수출 증가율 보면 1분기 5.7%, 2분기 3.5%, 3분기 3.2%, 4분기 4.4%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엔화 하락 등의 영향도 제조업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제조업 경기위축이 장기적인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71년부터 1979년까지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은 18.2%였으나 1980년대 11.15%, 1990년대 7.91%로 감소했다. 2000년 이후는 6%대(6.99%)까지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5%를 나타내기도 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1.9%를 기록하면서 제조업의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또한 지난달 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정책금융공사 등의 조사 결과, 올해 국내 주요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1.4% 감소한 127조9000억원 규모로 예상된 점도 제조업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경제의 중심인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온 제조업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투자로 제조업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 활력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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