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 낙관론 ‘솔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재정위기를 극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등은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지 3년여가 지난 가운데 성장을 위한 시장 경쟁력을 재고하기 시작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3일 “재정위기의 한복판에 있던 국가들의 경제가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적자가 지난해 상당히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은 지난해 재정위기가 심화하고 긴축정책을 강행하면서 실물경제가 크게 악화하는 등 역풍을 맞았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과 그리스의 실업률은 25%에 달해 국민의 4분의 1이 실업자 신세다.

그리스에서는 정부의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유로존 14국 가운데 두 국가만이 지난 2009년부터 정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스에서 긴축안에 반대하는 황금새벽당의 지지도 역시 크게 상승했다.

통신은 그러나 유로존 재정위기국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로존 위기국들의 총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 200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0.6%포인트 하락했다.

그리스의 EU를 제외한 지역에 지역의 수출은 지난해 4분기에 30%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수출은 지난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3% 늘었다.

스페인의 수출은 지난해 2226억 유로를 기록했고 푸조-시트로앵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고용을 늘리고 있다.

기업들은 이들 국가들의 비용이 저렴하다는데서 혜택을 얻고 있다고 통신은 해석했다.

일본의 닛산은 지난달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에서 신형 콤팩트 패밀리 자동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또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1억300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포드는 지난해 말 영국과 벨기에의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생산 여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푸조는 자국시장인 프랑스에서 인력 삭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베이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아일랜드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법인세가 12.5%로 크게 낮은 영향이다. 스페인의 법인세가 30%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노동비용 역시 저렴하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그리스의 단위당 노동비용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일랜드는 10.3% 줄었고 스페인 6.0%·포르투갈은 6.1% 감소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유로존 전체는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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