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정전사고 29시간 만에 수습

냉각장치 복구했지만… 재발 가능성 여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냉각시스템이 정전사고 29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닛케이신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사고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고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난 이후 원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재발에 대한 불안감도 남아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정전으로 사용 후 핵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 시스템이 정지된 원자로 1, 3, 4 호기 중 1호기가 19일 오후 2시20분께, 3호기와 4호기는 같은 날 밤 10시45분께 각각 정상화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공용 핵 연료봉 저장수조 냉각 장치는 20일 0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작동을 멈춘 후쿠시마 제1원전 설비들이 약 29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다.

정전 원인과 관련해서는 외부 송전선에서 전기를 받아들이는 배전반(스위치보드) 3개가 작동 중단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그 외 눈에 띄는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복구를 우선하고 원인 조사는 앞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배전반에 문제가 생긴 경위를 계속 조사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사용 후 핵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 시스템이 일시 작동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면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나카 순이치 원자력규제위원회위원장은 “도쿄전력이 냉각을 확실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용 후 연료는 열을 발하는 성질이 있어 제1원전에서는 원자로 건물 위층의 수영장에서 차갑게 보관하고 있다. 방치 해두면 온도는 상승한다. 이번 사고로 3개의 수영장은 1~5℃ 정도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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