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내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비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기준 강남3구내 아파트·주상복합 26만4868가구 중 최근 6년간 매매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는 가구수 비율을 조사한 결과 37.27%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최고치였던 56.32%보다 19%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7년 강남3구 전체 25만1815가구 중 9억원 초과 가구수는 14만1810가구로 고가아파트 비율은 56.32%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52.36%로 50% 선을 유지했지만 2008년 하반기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50% 선이 무너지기 시작, 39.41%까지 고가 아파트 비율이 곤두박질 쳤다.
이후 2009년 상반기 한강변 재건축아파트 초고층 허용과 제2롯데월드 개발 등 호재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2010년에는 강남3구 고가아파트 비율이 51.47%로 다시 반등했다. 그러나 2011년 3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환원 등의 영향을 받으며 50.11%로 소폭 하락하더니 2012년 본격화된 매매시장 위축으로 강남3구 고가아파트 비율은 44.39%로 큰 폭으로 줄었다.
2013년 현재 강남3구 전체 26만4868가구 중 9억원 초과 아파트는 9만8709가구로 고가 아파트 비율이 37.27%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저치인 데다 9억원 초과 가구 수 또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박정욱 연구원은 “최근 강남3구 부동산 시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상승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취득세 감면 연장안 연기 및 ‘용산쇼크’가 부동산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강남3구 부동산 시장의 고가 아파트 비율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