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금융자산 2485조원…예금·주식 줄이고 보험·연금 늘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문의 금융자산 규모가 2500조원에 육박했다. 가계 자금운용은 예금·주식투자가 줄고 보험·연금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2년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문(소규모 개인사업자 및 비영리단체 포함)의 금융자산은 2011년보다 185조1000억원이 늘어난 2485조7000억원이 됐다.

금융부채는 115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말 기준 1106조원보다 52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가계부문의 금융자산대비 부채비율은 2.15배로 전년말 2.08배보다 늘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 중 가계부문은 1326조9000억원으로 전년 1196조6000억원보다 늘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가계부문은 지난해 예금취급기관에서 총 26조7000억원을 차입했다. 전년 59조7000억원보다 절반 넘게 줄어든 규모다. 대신 예금취급기관이 아닌 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 대한 가계부문의차입액은 전년 22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2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부문은 지난해 자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 장기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예금이 축소됐다. 예금을 통한 자금운용 규모는 지난해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80조1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유가증권 투자 또한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유가증권을 통한 자금운용은 지난 2011년 2000억원 증가에서 지난해 10조원 감소로 돌아섰다. 대신 보험 및 연금은 2011년 56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89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일반기업에 해당하는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127조9000억원으로 전년 151조3000억원 보다 크게 줄었고, 자금운용 규모도 68조원으로 전년 74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기업들의 간접금융을 통한 조달규모는 17조3000억원으로 전년 48조1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대신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72조원을 기록, 전년 63조80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들의 자금부족 규모는 전년보다 축소(-76조9000억원→-59조9000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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