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내달 말부터 민간 직원의 무급 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헤일 국방부 감사관은 이날 펜타곤에서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의회가 연방정부의 예산자동삭감,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를 해결할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4월26일부터 무급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의회와 직원들에게 군인이 아닌 군무원 등 민간인 직원을 대상으로 한 무급 휴가 계획을 통보했다. 무급 휴가 계획을 알리고 45일 후부터 실행할 수 있다.
미국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지난 1일 시퀘스터가 발동함에 따라 미국 정부는 9월30일 종료되는 올해 회계연도에 850억 달러의 예산을 감축해야 한다. 이 중 국방 예산이 460억 달러를 차지한다.
국방부는 산하 기관과 예하 부대에 구체적인 군무원 등의 휴가 일정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국방부는 정치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달 말부터 대상자들에게 일주일에 하루씩, 최장 22일의 무급 휴가 계획을 통보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직원들에게 시퀘스터에 따른 무급 휴가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지서는 전직원 6만명에게 전달됐으며 무급 휴가가 이달 21일부터 2013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9월 말까지 계속되며 연봉의 35%가 삭감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