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줄줄이 대기발령… 리딩투자증권에 무슨 일이?

공개 매각이 불발된 리딩투자증권이 최고 경영자(CEO)였던 박철 회장 사임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4일자로 법인사업본부를 총괄하던 A부사장과 실물자산 부문 총괄 B전무 등 기존 임원들을 보직 해임시키고 팀원으로 대기발령 냈다.

현재 리딩투자증권 경영은 지난달 25일 소집된 임시 이사회에서 한시적으로 구성된 ‘경영정상화 위원회’에서 맡고 있다. ‘경영정상화 위원회’는 사외이사인 지청 전 고려대 교수와 임병훈 인하대 교수, 이흥제 리딩투자증권 대표 권한 대행 3인이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리딩투자증권이 내홍을 겪는 것과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박철 전 회장과 몇몇 임원들이 리딩투자증권 공개매수에 나섰던 인사들과 줄을 대고 있어 실질적 오너인 박대혁 회장에게 괘씸죄에 걸렸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리딩투자증권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들(LP)이 방만 경영과 공개 매각 실패에 불만을 갖고 현 이사진의 전원 해임을 요구중인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대혁 회장 입장에선 기관들의 불만을 잠식시키고, 회사 매각(M&A) 등 조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리딩투자증권측은 경영정상회 위원회에서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것은 맞지만 시장에서 나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리딩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임직원을 30%이상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채택해 내달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선임 될 때까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며 “기존 투자은행(IB), 경영지원 부문 등 사업 부문제를 폐지하고 팀 단위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관련 부문장들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어디까지나 인원 감축과 비용절감을 위한 경영정상 작업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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