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의 로비 자금도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이 로비에 투입한 자금은 지난해 90만 달러로 전년의 15만 달러에서 여섯 배 늘었다. 또 워싱턴에서 로비활동을 벌이기 위해 소니의 로비 전문가 조엘 위깅턴을 영입했다.
삼성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로비에 사용한 자금은 한해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지난 2008년에는 37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 2008년부터 미국 시장 휴대전화 판매가 두 배로 증가한 가운데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애플과 특허소송 전쟁을 벌이고 있다.
R.포크 웨그너 펜실베니아법대 지적재산법과 교수는 “삼성은 사방에서 고소당하고 있다”면서 “삼성의 주요 사업 부문인 스마트폰이 소송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해외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으며 로비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삼성은 로비 지출과 관련해 추가적인 발언은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