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제硏 "솔로 이코노미 도래… 금융정책·서비스 변화해야”

1인 가구시대가 열리면서 금융정책·상품·서비스도 1인 가구의 소비경제 트렌드인 ‘솔로 이코노미’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의 성장과 금융산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5.3%를 기록, 오는 2015년 27.1%, 2025년에는 31.3%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우리 보다 앞서 1인 가구시대를 맞이한 일본(2011년 31.5%)과 미국 주요 도시(50%)에 육박하는 수치다.

서정주 연구위원은 “1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따라 기업의 시장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1인 가구의 자산관리와 재테크 필요성은 다인 가구보다 더욱 절실하고 고소득·이혼·고령 등 1인 가구의 유형별 특성에 맞는 재무관리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미국, 유럽의 경우 솔로 이코노미의 영향으로 1인 주택시장 발전 등 주거부문에서 우선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이어 간편함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함께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의 성장 등 식품 및 상품·서비스 시장에서의 변화도 잇따랐다.

국내 연 소득 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 1인 가구는 약 13만 가구(경제활동 1인 가구의 8.2%)로 평균 6000만원의 연소득과 3억6000만원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국내 금융기관은 전문직과 우량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 높은 소비여력에 초점을 맞춘 특화 신용카드 등은 출시했지만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 상품과 서비스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1인 가구의 41%는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빈곤율도 45.1%로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이 빈곤층을 위한 자산형성 지원사업에 많은 후원과 참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령 빈곤가구를 중심으로 금융소외 해소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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