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가전 매각 등으로 6000억 자금 확보

6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고강도 경영개선에 관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주요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과 유동화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약 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지주회사격인 ㈜동양의 주력 사업부인 가전사업부를 비롯한 섬유 등 다양한 사업부문 등을 매각 대상에 포함시킨 결과다.
동양그룹은 가장 먼저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선박(350억원)과 ㈜동양이 보유한 부산 냉동창고(345억원)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일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203억원의 자본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동양은 섬유사업부문 매각을 위해 갑을합섬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동양이 소유하고 있는 대구공장, 의령공장, 인도네시아 공장을 포함한 섬유사업부문으로 약 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내달 중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와 주관계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는 가전부문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동양은 가전사업부인 동양매직을 떼어내기로 결정했다. 동양그룹은 4월 분할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작업은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며 매각금액은 최대 4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동양그룹은 상반기 내 매각·제휴·외자 유치 등의 작업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까지는 시멘트, 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선순환 수익구조로 사업재편을 완료해 시멘트, 화력발전으로 사업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실제로 동양그룹은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제6차전력수급기본계획 화력발전사업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화력발전, 금융, 시멘트를 중심으로 하는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화력발전사업자 선정으로 인해 재무 신뢰도와 차입과 상환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시장에서 우리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최근 9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