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외이사의 역할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들의 처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기업의 사외이사가 고위관료나 교수 등 명망이 높은 사람들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3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사외이사들에게 가장 많은 보수(총액기준)를 지급한 곳은 5억4100만원을 준 KT가 차지했다. 전년(5억9000만원)보다 5000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KT에 이어 현대자동차(4억2200만원)가 2위에 올랐으며,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3억54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KT나 현대차에 비해 사외이사 수(4명)가 적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삼성물산(3억1830만원)과 LG화학(2억53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사외이사 1인당 지급된 보수 규모를 살펴보면 보수지급 총액 3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1인당 지급액에서는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명의 사외이사들에게 각각 8800만원을 지급, 전년(5600만원) 대비 무려 3000만원 이상 지급했다.
반면 사외이사들에게 가장 많은 보수 총액을 지급한 KT는 삼성전자보다 인원수가 2배로 많은 관계로 4위로 밀려났다. 2011년 사외이사들에게 각각 연간 8600만원을 지급해 1위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지난해 8400만원으로 금액을 낮추며 2위를 기록했다.
이어 3위는 삼성물산으로 사외이사 1인당 7969만원을 지급했으며, 5위를 차지한 LG디스플레이는 1인당 5600만원을 지급했다. 전년도 2위(8400만원)를 기록했던 포스코는 9위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퇴임할 때 퇴직금과 비슷한 취지로 보수를 추가로 주는데, 퇴임하는 사외이사가 많은 해에는 사외이사에 대한 보수 지급액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2011년에 사외이사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데는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