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고수할 의지를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이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일찍 올리면 경기 회복에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미 취약한 경제를 더욱 악화시켜 결국 저금리를 더 오래 지속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장기금리가 낮은 것이 경기둔화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FT는 평가했다.
또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경제 성장을 위한 것으로 자산가치의 상승을 의도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FT는 해석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금 주요 산업계는 실질금리가 다시 높아진다면 감당하지 못할 상황임이 명확하다”면서 “연준은 현재 장기 명목금리를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저축생활자에 고통을 주고 물가상승·금융회사의 투기 조장 등의 비판에 대응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예상하는 대로 실업률이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이 2%대로 안정되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한다면 수년 뒤에 장기금리는 정상 수준으로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