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13위인 쌍용건설이 ‘인수합병형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인수합병형 워크아웃’이란 채권단 출자전환과 동시에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말한다.
쌍용건설은 26일 오전 내부 이사회 회의에서 워크아웃 추진을 결의하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추진은 2004년 10월 워크아웃 졸업한 이후 8년여 만이다.
이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M&A와 자본확충 지연 △미분양 할인판매 등으로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자본전액 잠식(지난해 말기준)으로 내달 말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된다.
이에 쌍용건설은 ‘인수합병형’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다.
대개 워크아웃이 2년 이상 장기간으로 추진되는 것과 달리 인수합병형 워크아웃은 채권단 출자전환과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워크아웃이 가능하다.
워크아웃 장기화에 따른 채권단 퍼주기 우려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선전했지만 국내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매각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도 맞고 있다”며 “인수합병형 워크아웃으로 채권단도 손실없이 채권 회수가 가능하다. 조속한 출자전환과 유상증자가 성사되면 채권단, 쌍용건설, 협력업체 등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