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대립 ‘평행선’… 코레일, 드림허브에 자금조달 계획 요청

18일 경영전략위원회에서 반환확약 검토키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추가 자금조달안을 두고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간 한치의 양보 없는 대립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코레일은 PFV가 최근 3073억원 규모의 ABCP 발행을 위한 반환확약 요청을 한 것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금조달 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18일 정기 경영전략위원회에서 PFV가 요청한 반환확약에 대한 안건이 상정돼 검토될 예정이다. 이 안건이 경영전략위원회를 통과하면 21일 오후에 개최될 코레일 정기 이사회에서 여러 안건 중 하나로 심의되나, 부결될 시에는 이사회 상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코레일측의 설명이다.

코레일은 이날 PFV에 전달한 공문을 통해 “공모지침서와 사업협약서 그리고 주주간 협약 등 그 어디에도 우리 공사가 PFV에 반환 확약을 제공할 법적 의무가 없다”면서 “반환확약 건은 당장 1~2개월내 도래할 디폴트 위기를 막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며, 공사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한 “PFV가 제3차 추가합의(2011년 8월 1일)에서 약속한 제2차 전환사채 2500억원 발행을 아직까지 완료하지 못하는 등 자금조달의 곤란으로 디폴트 위기에 직면하게 된 점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하면서 “사업협약에 정한 당사자 간의 역할과 책임의 성실한 이행과 더불어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실현 가능성이 높은 자금조달 계획 수립 및 이 계획에 따른 자금조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실현가능한 사업 준공 시까지의 자금조달 계획 △2차 전환사채(CB) 2500억원 자금조달과 관련 출자사 및 제3자 전환사채 인수계획서 △제1~3차 추가합의에 따라 민간 출자사들이 인수하기로 약속한 시설물들에 대한 PFV의 추진계획서 △토지대금 반환동의로 지원한 2조4167억원의 ABS·ABCP 상환 계획 △사업 무산시 랜드마크빌딩 1차 계약금 4342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방안 등 총 5건의 자료를 PFV에 요청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PFV가 15일까지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내부의사 절차를 거친 후 조속히 회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림허브PFV 이사회는 지난 7일 3073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승인했다. 그러나 코레일의 반환확약서가 없으면 투자적격 신용등급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코레일측에 반환확약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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