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발사 이어 핵실험 악재
북한의 3차 핵실험 소식이 현대아산 대북사업 재개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근혜 당선인이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어 올해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가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현대아산 입장에서는 대북사업 전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감돌수 밖에 없다.
2008년 8월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5년이 된 시점에서 현대아산은 정부 허가와 동시에 즉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금강산 관광 14주년 기념식 참석차 북한을 방문할 당시에도 북측 관계자들에게 관광 재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종학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5일 창립 14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 반드시 금강산관광 사업을 재개하도록 사업정상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당분간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대북사업은 당분간 숨고르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3일 “북한이 얼마전 인공위성을 발사했을 때 대북사업 재개가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도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번 핵실험은 그같은 우려에 불을 지른 셈이 됐다”고 전하며 “향후 전개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 역시 이번 3차 핵실험으로 인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대북사업에 대한 추가 제재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개성공단에 상주하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25명 중 16명은 설 연휴에 맞춰 남한으로 내려온 상태며 곧 다시 북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