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아자동차가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2위 자동차업체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원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달러 가치는 올해 원화 대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수출 중심 업체들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토마스 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환율이 통제 불능이다”면서 “원화 가치가 계속 오르면 비용을 삭감하기 위해 최대한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달러 가치는 지난해부터 원화 대비 5.3% 하락했다.
오 COO는 “미국과 일본 자동차업체는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수출가를 인상하는 것은 한 가지 선택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