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출자전환 요청에 요지부동… 시장 퇴출 가능성도
자본잠식에 빠진 쌍용건설이 부도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쌍용건설과 채권단은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에 출자전환 등 특단의 조치를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 주식은 지난 8일부터 거래가 중지됐다. 오는 14일 회사측의 공식발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자산을 모조리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있다.
부도 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최소 1500억원 이상의 자금 수혈이 필요하지만 쌍용건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대주주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캠코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기업회생을 위해 캠코에 출자전환 동참 등 유동성 지원방안을 요청했지만 캠코 측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해 11월 쌍용건설에 대한 공적자금 운용기간이 종료돼 손을 떠났다는 입장이다.
캠코는 오는 22일 쌍용건설 보유지분을 정부에 현물로 반납할 예정이다.
이 상태가 지속될 시 쌍용건설은 최초의 국영건설사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유동성 지원 대책이 없는 한 부도가 불가피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