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성장세에 상승 … 영업정지도 ‘호재’
LG유플러스가 LTE(롱텀에볼루션)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20%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으로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이 50.3%로 1위를 기록했고 KT와 LG유플러스가 30.8%, 19%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만이 LTE 시장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2011년말보다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2011년말 기준 이통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50.6%, KT 31.6%, LG유플러스 17.9% 등이었다.
업계에서는 이통시장 점유율의 변화는 과포화 시장인 국내상황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이통 3사 중에 가장 먼저 LTE 상용화에 나서고 전국망 구축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G와 3G 사업에서 경쟁사에 비해 고전했던 LG유플러스는 일찍부터 LTE 시장에 전력을 다한 점도 전체적인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이다.
SK텔레콤도 LG유플러스와 함께 2011년 7월 LTE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SK텔레콤은 2G~4G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또 KT는 경쟁사보다 6개월 늦게 LTE 상용화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2G 서비스를 강제로 종료한 영향으로 점유율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SK텔레콤이 13만3202명의 가입자를 잃는 동안 KT는 6만7265명, LG유플러스는 6만5937명의 가입자를 새로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KT가 영업정지에 들어가면 LTE 가입자 시장에서 KT와의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전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LTE 가입자수(1월말 기준)는 SK텔레콤이 734만명으로 가장 많고 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460만명, 448만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유플러스에게 KT의 영업정지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KT의 영업정지 기간 중에 빼앗겼던 가입자를 얼마나 되찾는지가 전체적인 시장점유율 변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보다는 LTE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원종규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전무는 “연말까지 LTE 가입자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시장점유율도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