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증시가 시작됐다. 기대와는 달리 실망을 안겨줬던 1월 증시와는 달리 2월에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까.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2월 증시의 출발도 그리 산뜻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의 혼조 속에 하락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 예상치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5.62포인트(0.33%) 하락한 1만3864.8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9포인트(0.25%) 내린 1498.27로 마감했다.
특히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충격의 여파가 계속됐다. 30일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해 3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1%보다도 훨씬 낮은 것이다.
하지만 국내중시에서 미국발 경기 모멘텀은 둔화될 수 있지만 유동성은 우호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속보치가 마이너스로 발표되면서 경기에 대한 확인 심리가 커졌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의 항목별 지출 감축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개인들의 소비 심리와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추가적으로 약화될 개연성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이은 속등으로 기술적인 부담감이 가중된 뉴욕 증시 입장에서 경기의 감속 우려는 모멘텀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가장 든든한 원군이 유동성 공급이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버팀목 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며 “1월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격차를 좁히려는 시도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