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는 대기업이 떠난 자리에 가맹 사업에 대한 기본도 없는 프랜차이즈들만이 난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 보다 규제와 감시가 덜한 틈을 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현장에서는 “호랑이(대기업) 내쫓다가 더 악질인 하이에나(중소 프랜차이즈)를 만났다”는 말이 심심하지 않게 들린다.
실제로 중소 프랜차이즈 중에는 가맹점주를 협박해 본부 마음대로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방차 브랜드 O사의 한 가맹점주는 가맹본부와 분쟁 중 본부측이 자신의 매장 200m 인근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 이 가맹점주가 본사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며 다른 가맹점주들을 모으자 본사가 본보기성으로 실력행사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반위는 무조건 대기업 내쫓기보단 올바른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가 나빠진 것을 단지 대기업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된다.
지난 27일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설문 조사를 보면 동네 빵집 조차 대기업 프랜차이즈(15.3%)보다 경기 침체(45.3%)를 매출 하락의 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자식에게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말이 있다. 자영업자들도 대기업 매장 철수로 얻는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체질개선을 통해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