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대한해운 인수전 뛰어든 이유는

'해운업 회복후 재매각' 무게

‘돈 되는 곳’만 투자하는 사모펀드(고수익기업투자펀드) 한앤컴퍼니가 자본잠식으로 회생가능성이 낮은 대한해운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해운업 회복 이후 재매각’ 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일정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를 하는 곳인데 현재 벌크시황이 가장 낮은 해운업 상황을 봐서는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이 회사를 예쁘게 포장해 해운 시장이 돌때까지 버티고 있다 괜찮은 가격에 파는 쪽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추측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은 최악이지만 향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대한해운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회사가치가 달라진다는 얘기로 재매각할 경우 금액 산정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후에도 대한해운 자산은 ‘0’인 것을 감안했을 때 한앤컴퍼니는 영업력, 직원들의 전문성, 경영인의 능력 등 순수하게 기업 가치만을 보고 판단한 것 같다”며 “한앤컴퍼니는 여느 사모펀드와 달리 단순한 ‘돈 장사’보다는 산업자본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회사를 제대로 키워 경영 정상화를 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채권단이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채권자들이 신고한 회생채권을 감안할 때 한앤컴퍼니가 인수한다고 가정해도 변제율은 1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단 채권단 구성이 회사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는 시중 은행이 아닌 일반 기업으로 이뤄져 있어 낮은 가격이라도 일단은 매각대금을 받는 게 시급할 수 있다. 대한해운이 3월 말까지 자본 확충을 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점도 매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실사를 통한 최종가격을 조율해야 한다. 대한해운 채권단 중심으로 이뤄지는 관계인 집회는 오는 2월 중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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