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도 19.6% 절상…1998년 이후 최대
지난해 글로벌 양적완화 여파로 원화 강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2012년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작년 말 원·달러 환율은 1070.60 원으로 2011년 말보다 81.2원 하락해 7.6% 절상됐다. 2009년 말 8.2% 절상 이후 가장 크다.
2012년말 원·엔 환율(100엔당)은 1238.30 원으로 작년말 대비 243.10원 하락해 19.6% 절상됐다. 이는 1998년 말 21.8% 절상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양적완화 추세의 영향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 평균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은 1126.80원과 1413.70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7%, 1.6% 절하됐다.
한편 2012년중 G20국가 통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통화별로 환율 움직임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6월 이후에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완화, 주요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발표 등으로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G20 국가 통화의 강세가 뚜렷해졌다.
원화 변동성은 상당히 개선됐다. 실제로 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기간 중 평균)은 0.29%로 G20 15개 통화중 4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같은 기간 원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G20국가 통화의 변동성이 전년에 비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215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이는 전년 9.4% 증가 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전년인 2011년의 겨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외화차입 등 외환거래 소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올해 기저효과를 보인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2012년 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246억 달러 순매입으로 전년의 순매도(142억 달러)에서 순매입으로 전환됐다.
이는 조선·중공업체의 해외수주 감소 등으로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는 크게 감소한 반면 전력난 지속 등으로 에너지업체들의 수입 원자재 구매 목적 선물환 매입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년 145억5000만 달러 순매입에서 29억4000만 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는 유로지역 위기 우려 완화, 주요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비거주자의 NDF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54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6%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