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주택지표와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가운데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84.79포인트(0.63%) 상승한 1만3596.0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6포인트(0.59%) 오른 3136.00을 각각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31포인트(0.56%) 오른 1480.9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와 신규 건축허가건수가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는 연 환산 기준 전월 대비 12.1% 증가한 95만4000채로 최근 4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8만7000채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착공건수는 당초 발표치보다 1만채 적은 85만1000채로 수정됐다.
부문별로는 주택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착공건수가 61만6000채로 8.1%나 늘었으며, 공동주택도 20.3%나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착공 건수는 전년 대비 28.1%나 늘어 1983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0.3% 늘어난 90만3000채로 전문가 예상치인 90만5000채에 근접했다.
침체기 빠진 미국 고용시장도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33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70000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한참 밑돈 것으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감소폭도 지난 2010년 2월 4만2000건 이후 가장 컸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5만9250건으로 전주 대비 6750건 감소하며 3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2위 은행인 BoA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3% 감소한 7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29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20센트를 웃돌았다.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은 4분기 순익이 12억 달러, 주당 38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순익 9억5600만달러, 주당 31센트보다 늘어난 것이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69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96센트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6억6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188억2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유엔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남미 국가들이 평균 3.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4%로 예상했으며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는 각각 3.2%, 2.5%로 내다봤다.
25개 주요 신흥국의 평균 성장률은 5.1%로 추산됐다. 중국·인도·콜롬비아·페루 등은 모두 브라질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징종목으로는 BOA와 씨티그룹이 각각 4.2%, 2.9% 하락했다.
반면 인텔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3%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