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신설, 국토부·농수산부 엇갈리는 반응
박근혜 새 정부 부처개편안이 15일 확정 발표되자 공무원 조직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당부처가 축소되는 부처는 아쉬움은 나타냈고 조직이 확대나 강화되는 부처는 환호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새로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의 구체적 기능 조정이 나오지 않아 조직이 확대되는 부처도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늘 정부조직 개편안 확정 발표에서 경제부총리제를 부활해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직원들은 환영하지만 아직 미래창조과학부와의 기능 조정이 나오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부총리제 부활은 바람직하다”며 “위기대응이나 부처간 통합조정에서 지금보다는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미래창조과학부와의 구체적 기능 조정을 봐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부총리제 신설로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기로 한 것은 우리로서는 좋은 방향이다”며 “하지만 아직 예산이나 국제금융 등 다른 기능이 어떻게 될지 몰라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그림이 나와 봐야 긍정적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국토해양부 직원은 해수부 이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 크게 동요되지 않는 분위기를 보였다. 국토부 직원들은 “기정사실화됐던 사안인 만큼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일개 부처가 대통령 공약사항을 막아서기엔 역부족이지 않았나 싶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해양수산부 신설로 조직이 축소되는 농림수산식품부 직원들은 반응이 엇갈렸다. 수산직 공무원들은 환영하는 뜻을 나타낸 반면 기술직 공무원은 조직 축소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수산분야 직원들은 “해수부가 부활하면 승진기회가 대폭 늘어나고, 업무 추진도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양하고, 수월한 업무추진과 승진 기회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농식품부 내에서 수산업무와 농어촌 업무가 이제야 손발이 맞기 시작했는데 다시 손발을 맞추는 시간과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고 익혀야 한다는 부담감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하소연 했다.
반면 기능직 공무원들은 “해수부 부활과 식품분야를 농식품에서 떼어내면 농식품부 조직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농식품부 입장에서는 조직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