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 종목 속출…증시 영향은?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점점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2월 결산 법인 110개 중 지난해 12월 초에 비해 지난 9일 현재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연결 기준)가 하향된 종목은 적자확대 종목 2개를 포함, 88개로 조사됐다.

80%에 달하는 종목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달 만에 밑으로 내려간 것. 110개 종목의 평균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동률은 -6.79%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동국제강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감소율이 74.55%로 가장 컸다. 12월 초 만해도 지난해 4분기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9일에는 업황 부진 등의 이유로 4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한진해운(-54.88%), 호남석유(-52.83%), 아시아나항공(-42.79%), 한화케미칼(-40.72%) 등의 순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낮아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달세 각각 4.91%, 9.79%씩 줄었다. 9일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대차가 2조2450억원, 기아차가 9481억원이다.

반면, 한달 만에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생명과학이었다. 지난해 12월 초 29억원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4분기 올릴 것으로 추정됐지만 9일에는 65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컨센서스 증가율은 117%에 달했다.

지난해 말 자체 개발 신약인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의 이머징마켓 판권계약을 사노피-아벤티스와 맺으면서 향후 수출 증가를 통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진중공업(63.23%), 베이직하우스(8.72%), LG디스플레이(6.52%), LS산전(5.61%) 등의 순으로 LG생명과학의 뒤를 이었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좋지 않아 실적 컨센서스가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중국과 미국 등의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증시가 큰 충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을 받았을 때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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