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특성화고 지원예산 대폭 축소

학교당 평균 2000만원으로 작년의 8분의 1수준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특성화고 지원 예산을 대폭 축소했다. 예산부족과 기존 정책들 중 겹치는 부분에 들어간 예산을 제외한 탓에 지원금이 줄게된 것이다.

시교육청은 산업분야별 특성화고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특성화고 체제개편 지원 예산을 지난해 39억2560만원에서 올해 5억2000만원으로 줄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8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 1억6000만원이던 학교당 지원금도 올해는 2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2000년부터 산업분야별 특성화고로 신규 지정된 학교에 3년간 연평균 1억6000만∼2억원을 지원해 왔다.

해당 학교는 산업분야별 특성화고 지정 후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는 2~4년차에 체제 개편 예산을 지원받는다. 지난해는 23개교, 올해는 26개교가 지원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누리과정 확대 등으로 예산사정이 어려워 특성화고 지원예산을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사정이 어려워 특성화고 지원예산을 축소했다. 또한 기존의 교육정책들 중 겹치는 부분을 제외하다보니 전체 예산규모가 줄어 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분야별 특성화고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초기 정착기에 필요한 예산이 대폭 줄어 일선 학교들은 비상에 걸릴 전망이다.

산업분야별 특성화고는 특정 산업분야에 소질과 적성을 보여 조기에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을 해당 산업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도록 전문교육을 하는 학교다. 이에 따라 예산이 줄면 산업분야와 관련된 기자재 구매, 교원연수, 교재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현재 서울지역 특성화고 72개교 가운데 62개교가 교육청이 지원하는 산업분야별 특성화 고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