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0일 고려아연에 대해 환율하락과 비철금속의 저조한 가격 추이로 4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29%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859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환율 하락과 수익성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희소금속의 저조한 가격 추이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6% 상승한 1970억원으로 추정되며 연말까지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올해 이익의 점진적인 개선세가 기대되며 현재 주가 수준이 밸류에이션 상 매력적인 구간에 있기 때문”이라며 “우선 고려아연의 올해 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작년대비 13%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설비증설은 작년 신규 퓨머(fumer) 가동과 더불어 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아연 TC(Treatment Charge) 상승 역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철강 시황이 부진함에 따라 상당수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1분기까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점진적 실적 개선 추이는 차별화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과거 고려아연의 주가 추이를 보면 PBR(주가순자산비율) 밴드 1.5~1.6배를 하단으로 하방경직성을 보여왔다”며 “따라서 현재 주가 수준은 2013년 추정실적 기준 PBR 1.6배 수준이기 때문에 저점으로 판단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