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14년 석유 수입, 25년만에 최저치 전망

미국의 2014년 석유 수입이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 원유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수요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이날 “원유와 석유제품을 포함한 액체 연료의 순수입은 2014년에 하루 600만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198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2004~2007년의 하루 평균 수입량인 1200만 배럴의 절반 수준이다.

EIA의 이같은 전망은 노스다코다주와 텍사스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평시추기법과 수압파쇄기법 등 원유 시추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국 내 원유 생산이 증가한것을 반영한 것이다.

잭 제러드 미국석유협회(API) 회장은 “미국은 역사상 중요한 터닝포인트에 있다”면서 “에너지 축을 서구로 재구축하고 에너지 자급자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춰 유가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고 원유 산업에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EIA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는 유가 하락을 이끌 것”이라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2013년에 배럴당 평균 99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렌트유 가격의 지난해 평균은 112달러였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지난 2008년 하루 500만배럴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지난해 643배럴로 증가했다.

EIA는 2014년 하루 평균 원유 생산이 80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원유 수요는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액체 연료 수요는 하루 평균 2070만배럴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870만배럴로 감소했다.

내년 수요는 2011년 수준에 못 미치고 향후 수년간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EIA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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