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9일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단기간 내 주식시장에 강력한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순표 연구원은 “2013년 1분기 국내 기업들 실적의 컨센서스의 하향 조정이 늘어나면서 이번 어닝시즌 중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국내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배경 중 하나로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의 가파른 평가절상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단행 이후 5% 가까이 하락하면서 1060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또한 원/100엔 환율도 지난 11월 일본이 조기총선을 발표한 이후 11% 이상 속락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최근 원화의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가 해당국들의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11일에 개최될 2013년 첫 번째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원화강세의 속도 조절 여부 등 경기 관련 모멘텀이 제공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심사”라며 “그동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및 증시에 우호적인 시그널로 작용해 왔었다. 지난 2001년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경우 한국의 GDP성장률은 대략 2~4분기 시차를 두고 회복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는 전망과 달리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단기간 내 주식시장에 강력한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원/달러 환율과 기준금리는 상관계수 -0.24로서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달러화 대비 원화 절상 속도를 제어하기가 쉽지 않음을 동시에 시사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중 유동성의 증시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