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개막]4분기 실적발표, 증시 영향은

주요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체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는 작년 실적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이익 전망 하향 분위기가 상승 추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예상치보다 실제 실적이 더 낮을 경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주식시장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5% 늘어난 29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증권사는 “기업의 작년 4분기 이익이 2011년보다 증가한다는 사실보다 이익 전망치가 최근 들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어닝 시즌에도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종목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감익(減益)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비 한국은 이익수정비율이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감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과 달리 4분기 코스피의 이익수정비율이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고 통상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실제치 대비 하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3년만 봐도 평균적으로 30% 가량 예상치가 실제치를 하회했다”며 “감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은 국내 200개 상장기업들의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2012년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23조6000억원으로 11월 초 대비 5.6%나 하향조정됐지만 2013년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2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의 26조7000억원을 저점으로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내 증시 이익수정비율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국내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이익모멘텀 둔화 후반 국면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는 실적 추세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NH농협증권은 Fn가이드 기준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를 전년동기 12조4000억원보다 73.3% 증가한 21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의 하향조정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기저효과와 올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모멘텀을 감안하면 모멘텀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2013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1분기 22조9000억원, 2분기 23조원, 3분기 26조1000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 4분기 실적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업종별, 종목별 접근을 추천한다. 이재만 연구원은 “4분기 이익추정치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1분기 이익추정치가 개선되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을 생각할 수 있다”며 “악재는 상당 부문 반영했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 조건에 해당하는 업종으로 정유, 건설, 섬유·의복, 제약·바이오, 전자·부품, 통신서비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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