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저금리 대출상품이 아직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은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 시중은행에서 한은이 출시한‘영세 자영업자 바꿔드림론’을 대출받은 고객은 820명으로 총 대출액 또한 77억원에 그쳤다.
영세 자영업자 바꿔드림론은 지난달 12일 한국은행과 정부가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내놓은 대책으로 저신용·저소득의 영세사업자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8~12%의 저금리 은행대출로 바꿔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은은 이를 위해 총액한도대출을 1조5000억원 증액, 이를 은행에 저금리로 빌려주고 은행은 자영업자에게 바꿔드림론을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캠코가 보증까지 섰다.
출시 당시 한은은 연간 3000억원씩 5년간 공급해 모두 15만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달 2500명의 자영업자가 250억원을 대출해가는 셈이지만 출시 한 달을 맞은 현재까지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캠코 관계자는 점차 상품을 찾은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출 건수는 출시 첫주에 188건에서 둘째주 298건, 셋째주엔 319건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주당 대출 금액도 같은 기간 18억원→28억원→29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 바꿔드림론을 신청하려면 신용도가 6~10등급이면서 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신용도 1~5등급 자영업자도 연소득 2600만원 이하면 가능하다.대출 기간은 최장 6년으로 대출 금리는 연 8~12%다. 소득 증빙 서류와 사업자등록증이 신청에 필요하다.
연간 1000만원의 고금리대출(평균 금리 35.5%)을 이용하던 영세 자영업자가 바꿔드림론으로 갈아타면 6년간 약 1075만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