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벤처기업 실적‘선방’

경제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들이 대·중소기업보다 선방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벤처기업수는 2만7876개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1만4015개) 보다 두 배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했을 때 벤처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했다. 벤처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70억3000만원으로 매출 증가이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이 13.1%, 중소기업이 10.6% 성장한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수익성면에서도 영업이익률 4.7%, 순이익율 2.7%로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3.1%, 1.6% 보다 각각 높게 측정됐다.

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개발(R&D)투자도 일반 중소기업 수준을 상회했다. 일자리의 경우 평균 고용인원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5.5명으로 일반 중소기업 3.9명의 6배 수준이었다. 기술개발 투자율도 2.7%로 대기업(1.1%)의 2배, 일반 중소기업(0.6%)의 4.5배였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경제는 고유가,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따른 경기악화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 경영성과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이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벤처기업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우위를 유지하면서 경제 성장의 든든한 주춧돌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는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급격히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걸맞는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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