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쌍용차 분향소서 "국조 약속할 테니 이제 그만 단식 푸세요"

"새누리 반대할 이유 없는데…朴 전향적 입장 가졌으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대한문에 있는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를 찾았다. 헌화를 마친 문 후보는 현장에서 쌍용차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25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정우 지부장을 만나 위로를 건넸다.

문 후보는 "이제 사람이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며 김 지부장의 건강을 크게 걱정했다. 문 후보는 "지부장이 건강을 유지해야 앞으로 제대로 재조사를 할 수 있다"며 "이 고비만 넘기면 된다 그렇게 마음을 가져야지…"라고 말을 건넸다.

김 지부장은 "진전이 없으니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며 "죽음은 예견돼 있 는 건데 누가 희망을 빨리 주지 못하면 억울해서 더 죽는다"며 "내가 24번째 희생양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문 후보의 말에도 김 위원장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생기가 꺼져가는 목소리로 "새누리당을 압박하든지 어떻게 해서 이번 회기 내에 국정조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후보는 "내가 (회기 내 국정조사를)약속할 테니까 지부장은 오늘로 단식 좀 풀어 달라"고 말한 뒤 김 지부장을 병원으로 옮길 것을 주변에 당부했다. 김 지부장에게는 "(단식을 그만두기로) 약속한 겁니다? 약속 하셨어요?"라고 거듭 확인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진상조사와 함께 절차도 함께 꾸려나가고 최우선적으로 복직될 수 있도록 하고 다하면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고 생계비지원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 박근혜 후보도 전향적 입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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