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취업사기’ 주의보…3명중 1명꼴로 당해

개인신용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받아 가로채는 등의 사기행위가 가뜩이나 취업으로 힘들어하는 구직자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28일 구직자 2503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기 피해 경험’을 조사한 결과, 33.2%가 ‘있다’라고 답했다. 취업 사기 피해를 입은 경험은 평균 2번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연봉 등 공고와 다른 근무 조건’(6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은 사기 유형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공고와 다른 자격 조건’(46.6%) △‘채용할 것처럼 속이고 채용 안 함’(27.2%) △‘다단계 판매 등 영업 강요’(25.2%) △‘투자, 대출 등의 금전적 요구’(9.2%) △‘취업 알선 비용 요구’(8.2%) 등을 선택했다.

해당 기업에 취업하려고 했던 이유로는 52.2%(복수응답)가 ‘연봉 등 근무조건이 괜찮아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취업이 급해서’(43.1%) △‘기업명 등이 믿을만한 것 같아서’(19%) △‘자격조건의 제약이 적어서’(16.3%) △‘유망 업·직종이라고 해서’(12%) 등의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구직자 89.3%(복수응답)는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금전적 피해’는 42.2%, ‘신체적 피해’는 14.6%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95.5%는 취업 사기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후유증으로 △‘사회에 대한 불신’(70.7%, 복수응답) △‘취업의욕 상실’(53.6%) △‘자신감 상실 및 자기비하’(52.1%) △‘주위로부터의 비난’(15.6%) 등을 꼽았다.

취업 사기를 당했음에도 절반 이상(68.4%)의 구직자들은 ‘그냥 넘어갔다’고 답했다. 또,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은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한편,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취업 사기 의심 공고로 ‘조건 없이 높은 연봉’(18.2%)을 선택했다. 이 밖에 △‘정보 불충분한 기업’(18.1%) △‘불분명한 직무’(14.9%) △‘취업보장 등 허위, 과장 문구’(13.2%) 등이 이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