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주가를 통해 대선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월7일(현지 시간) 펼쳐지는 미국의 대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치열한 접전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가볍게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롬니 후보는 만만치 않은 추격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대선후보 3차 TV토론이 오바마 대통령의 판정승으로 끝났다고는 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3차 TV토론회 다음날인 23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롬니 후보는 46%로 조사됐다. 앞서 22일 로이터·입소스 조사결과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46%로 같았다.
이처럼 미국 대선 결과가 오리무중에 빠진 가운데 주가를 토대로 오바마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8년까지 5차례 대선결과와 선거 2주 전까지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8월, 9월, 10월 중 10월 주가가 하락한 3차례의 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했다. 주가하락으로 집권당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04년 대선에서는 10월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예외적으로 부시가 연임에 성공했다. 10월 주가가 하락했지만 8월과 9월의 주가등락이 미미해 집권당이 승리한 사례다. 2004년 S&P 500지수는 8월 0.1% 상승했지만 9월에는 0.1% 떨어졌다.
따라서 와이즈에프엔은 올해의 S&P 500지수가 2004년처럼 10월(선거 2주전일인 23일까지)에는 하락했지만 8월과 9월 모두 상승, 오바마의 재선을 예측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S&P 500지수는 8월과 9월 각각 4.0%, 1.9%씩 상승했다.
유석진 와이즈에프엔 상무는 “올해는 집권당이 패배했던 전형적인 사례와는 조금 다른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10월 S&P 500지수가 떨어졌지만 8월과 9월 모두 상승했기 때문에 오바마의 재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