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꺼리고 있다는 관측에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온스당 173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지난 7월6일 이래 최대였다.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세계가 리세션(경기 침체)에 매우 가까운 상황에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강 부총재는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버블 리스크가 있어 경기 부양책은 적절한 수준에 제한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지난 주말 발표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도 경기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중국의 9월 수출은 186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R.J.오브리엔앤어소시에이츠의 필 스트레이블 수석 원자재 브로커는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지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없다”며 “여기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금을 포함한 상품 시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0.3%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