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우리경제가 수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KDI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광공업생산의 감소세는 다소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8월 광공업생산은 전월(-1.9%)보다 감소폭이 줄어 전월대비 -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비스 생산은 전월(0.7%)의 증가에서 전월 대비 0.3% 감소로 돌아섰다.
내수는 투자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다. 소비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3.5%) 큰 폭 증가에서 전월대비 -3.0% 감소로 전환됐다. 내구재 소비가 줄어든 것은 승용차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달보다 13.5%나 크게 떨어진 탓이다.
투자 역시 부진이 이어졌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14.3%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 부문의 기저효과로 최근의 증가세에서 감소(-27.3%)로 돌아섰다.
수출 부진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KDI는 “9월 수출은 자동차 및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전년동월대비 -1.8%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8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만4000명이 늘어 전월(47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고용률과 실업률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는 농수축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전달(1.2%)보다 높은 2%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최근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경우 양적완화조치가 시행되고 일부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