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대안투자는 세계적 추세…목적 분명히 해야"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대안투자(AI)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남재우 연구위원은 “AI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80년대 후반부터 대체투자의 대상이 확대돼 왔다”며 “연기금과 보험사 등이 AI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로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에 대한 장기투자가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는 믿음이 깨지면서 AI로 투자대상이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채권이나 주식시장이 안 좋아서 단기적으로 투자대상을 변경한 것이 아닌 추세적 변화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다만, AI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투자대상이 다양해 채권보다 안전한 투자대상도 있고 주식보다 더 위험한 자산도 있는 만큼 목적에 맞는 적절한 투자대상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모두 추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동산과 원자재 등의 분산투자 AI와 PE(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등 알파투자 AI 중 목적에 맞는 적절한 투자대상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에 비해 AI의 유동성이 극히 낮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기본적으로 AI에 속하는 자산은 장기물에 해당돼 유동성에 제약이 있는 자산이 대부분이다. 남 연구원은 “유동성이 낮아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 투자관리능력과 맨 파워를 잘 갖춘 뒤 AI에 나서야 한다”며 “개인이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에는 그리 적합한 시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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