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스팟] 국제유가, 급등…중동 불안·유로 강세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2개월 만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중동의 불안에 따른 공급 우려가 고조된 데다 유로 가치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57달러(4.1%) 오른 배럴당 91.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8월3일 이후 최대였다.

시리아의 오폭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와 터키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면서 중동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터키는 시리아에서 발사된 포탄에 주민 5명이 사망하자 전일에 이어 이날도 시리아에 보복 공격을 가해 시리아 의 군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시리아의 사과에도 터키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승인해 달라는 정부안을 통과시키면서 국제사회는 사태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서방과 반목하는 상황에서 터키와 시리아의 갈등은 중동 전체의 안정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유로는 퇴보할 수 없다”는 발언에 유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WTI는 3.75달러 하락했다.

트레디션에너지의 에디슨 암스트롱 시장조사 책임자는 “유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것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었다”면서 “중동 지역에 새로운 긴장감이 고조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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