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710만건…16년래 최저

미국의 지난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7600개 모기지 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710만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620만건에 그쳤던 1995년 이후 최저다.

WSJ는 주택담보대출의 감소는 주택시장 침체로 대출 수요가 줄었고 대출 기준이 엄격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주택 구입용 모기지 대출은 전년 대비 5%, 재융자는 13% 줄었다.

특히 주택 거품 붕괴 충격이 컸던 지역의 주택 구입용 모기지 감소세가 컸다고WSJ는 전했다.

다만 올들어 부동산 투자자 등이 압류 주택 등을 사면서 주택 수요가 향상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또 연준이 지난주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당국도 주택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엄격해진 모기지 심사 기준이 정부가 주택가격을 지지하려는 노력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이후 주택담보대출 승인에 필요한 신용점수는 40포인트여점 상승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보수적인 신용 기준 때문에 모기지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정상적인 때보다 약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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