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류은상 대표 선정

▲사진=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8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엠티에스코리아 류은상(55세) 대표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류은상 대표는 지난 30년 간 공작기계 정비부터 안전장비 개발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의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전문 기능인 출신 최고경영자(CEO)이다.

경기도 평택출신인 류 대표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전 재산을 잃고 공부해서 대학을 가기보다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한 이후 기능인의 세계로 뛰어든다.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기계과에 들어간 그는 기계 부품을 만들고, 기계를 조립하는 공작기계 세계에 빠져 든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숨어있던 자신의 재능과 일하는 기쁨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작은 공장을 거쳐 1976년 포항제철소(현 포스코)에 입사한 그는 자신의 적성을 살리기 위해 인사과에 건의, 기계 부품을 수리·정비하는 공작정비공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난 뒤 승승장구하기 시작한다.

류 대표는 1985년 광양제철소가 건립되면서 관리자 자격으로 광양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승진을 거듭해 2003년 제10대 광양제철소 정비 부문 공장장이 된다. 당시 고졸 출신으로 정비 부문 공장장의 지위에 오른 직원은 류 대표가 유일했다.

류 대표는 “지금이야 현장직에서 출발해 간부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 때는 간부직은 대부분 대졸 출신이었죠”라며 “공장 작업원으로 시작해 그 공장의 최고의 자리에 오르니 정말 꿈만 같았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불과 10개월 만에 2건의 안전사고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다. 포스코 사내벤처 엠티에스(MTS)를 운영하다 2007년 엠티에스코리아 사업체로 독립한 것이다. 엠티에스코리아는 대표작인 세이프티 펜스 시스템과 관련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사업을 이끌고 있다.

류 대표는 “누구나 도전은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기능인이 될 수는 없다”며 진정한 기능인이 되려면 부단한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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