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셋값 급등...1억 초과 아파트 8년새 43% 증가

지방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1억원을 초과하는 전셋집 비율이 8년만에 43%나 급등한 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286만2460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을 초과하는 전셋집 비율을 분석한 결과 55%로 나타났다. 이는 12%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에 비해 43%나 급등한 수치다.

2004년~2007년 참여정부 시절 당시 지방에서 1억원 초과 전셋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12%~20%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미국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에도 26%를 넘지 않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0년 들어서 30%를 돌파, 2011년에는 40%를 넘어서는 등 최근 2년간 1억원을 초과하는 전셋집 비율이 단기간 급증했다.

급기야 올해 들어서는 50%를 넘었고, 현재는 5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지방에서 1억원을 초과하는 전셋집 비율이 단기간 급등한 이유로는 최근 2~3년간 임차시장의 공급 부족을 꼽을 수 있다. 또 세종시, 평창 올림픽개발 유치, 혁신도시 등 지역별 개발호재가 맞물려 두 자릿수의 전세 상승률(2010년 10.2%, 2011년 16.9% 상승)로 이어져 전셋값이 상향 평준화됐다.

부동산써브 박정욱연구원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에 비해 전세 상승률이 둔화된 모습이긴 하지만, 1억원을 초과하는 지방 전셋집이 빠르게 늘어났다”면서 “이에따라 지방에 저렴한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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