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그리스의 유동성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17달러(1.2%) 내려간 배럴당 9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택 경기, 산업생산 등 미국의 경제 지표는 모두 예상을 웃도는 호조세였지만 그리스의 우려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자본 확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일부 그리스 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중단했다.
그리스 중앙은행은 “현재 그리스 은행들은 상환해야 하는 자금 가운데 20% 정도를 ECB가 지원하는 자금에 의존하고 있어 ECB의 유동성 공급 축소는 그리스 은행들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월의 2.7%보다 떨어졌지만 ECB의 목표치인 2% 보다 여전히 높았다.
이에 따라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줄었다.
석유 수요도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