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금통위 금리인하 논의 없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토론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정상화 과정에 대한 기조는 변함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지만 복지정책 효과를 빼면 3%대 초반이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 후반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정부의 5·10 부동산대책과 관련해서는 “득이 실보다 크기 때문에 시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동산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겠지만 이보다 경제를 더 활성화 한다면 긍정적인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좋은 효과를 가져오면 대출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상쇄하고도 남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정부 정책과 이를 해결한 다음에 취하는 정책은 같을 수 없다”며 “단기적인 시각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미시와 거시정책이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제는 지금보다 더 악화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유럽 경제의 성장률은 0%에서 조금 밑으로 가는 수준에서 운영될 것”이라며 “이 수준보다 더 악화하는 것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한국경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는 세계경제의 다른 나라와 여러 교류를 하고 있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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