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비상식의 수렁에 빠지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전국운영위원회 의장직 사퇴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 “지난 4일과 5일 진행된 운영위의 사회권을 양도했다는 뜻이었다”며 “심상정 공동대표도 해명해줬다”고 끌어들였다.
그는 이날 국회 당 의정지원단에서 비공개로 열린 대표단회의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그날(4,5일) 운영위원회의 이후에는 더 이상 회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은 해명을 했다.
또 “심 대표에게 ‘제가 사회권을 오늘은 넘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뒤에 말씀드리는 과정에서 일부 감정이 북받쳐 ‘마지막 자리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의장직을 다시 맡아 비당권파에서 비상대책위 구성 안건을 강행처리할 경우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 등을 통해 결사 저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는 이어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로 통합진보당이 해명 가능한 여러 사안들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전달되는 큰 불안을 겪고 있다”며 내홍 사태를 언론 탓으로 돌렸다. 분당 가능성에 대해선 “진보당이 깨지는 일은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조직 대 조직 차원이 아니라 같이 통합하기로 하고 의논한 분들에게 제 인생을 걸고 말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