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연체율 5년5개월來 최고(종합)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5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더불어 집단대출 연체율 증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2년 3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원화기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석달연속 상승(2011년 12월 0.61%, 1월 0.69%, 2월 0.74%)한 것으로 지난 2006년 10월 0.94% 이후 최고치다.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3월말 집단대출 연체율은 1.80%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전년동기대비 0.6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말 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원화)은 0.84%로 전월말 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2%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은 같은기간 0.05%포인트 상승한 0.47%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0.09%포인트 하락한 1.58%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부동산PF대출을 제외한다면 연체율이 전월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1.33%를 기록해 더 낮게 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9%로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3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원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은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에 힘입어 소폭 하락했다"며 "업종별로는 부동산PF대출 및 선박건조업 등 기업대출의 일부 취약업종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취약부문(가계 집단대출, 부동산PF대출, 조선업 등)의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지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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