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사람이 위안이다

박재화 더케이손해보험 본부장

살다보면

사람에 무너지는 날 있다

사람에 다치는 날 있다

그런 날엔

혼자서 산을 오른다

해거름까지 오른다

오르다보면

작은 묏새 무리 언덕을 넘나든다

그 서슬에 들찔레 흔들리고

개미떼 숨죽이는 것 보인다

그림자 없이 내려오는 숲속

순한 짐승들

어깨 비비는 소리 가득하여

사람에 무너지는 날에도

사람은 그립고

사람에 다치는 날에도

사람은 위안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