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불법사금융 방지…은행, 실질적 지원해야”

현장탐방 통한 불법사금융 상담 실태점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불법사금융과 전쟁을 선포한 이후 처음으로 현장탐방에 나섰다.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현장상담반'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점검하고 피해구제 현황과 서민금융지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권 원장은 24일 첫 방문지로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바꿔드림론’을 운영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찾았다. 캠코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 불법사금융 척결을 위해 별도의 ‘서민금융지원 접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권 원장은 이 자리에서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신고접수한 서민들은 그동안 고통을 겪으면서 이번에 어렵게 도움을 신청했다"면서 "서민금융지원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이 재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어 불법사금융 현장상담반이 나가 있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향했다.

금감원은 매주 1개 지역에서 3일간 상주하며 불법사금융 피해상담을 진행하고 서민금융지원제도를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권 원장은 KB국민은행 숭례문지점을 방문, 새희망홀씨 상품의 취급 실태를 점검했다.

권 원장은 "불법사금융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서민들의 경우 새희망홀씨와 같은 서민금융지원 상품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은행의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실질적인 지원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업은 사회 인프라 성격이 강한 만큼 제 배불리기에만 나서지 말고 서민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서민금융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 원장은 “은행은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고객이라도 다른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안내해 고객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현장방문시 제기된 문제점이나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서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서민금융 지원제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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